2017-03-03 KE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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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불황트렌드]전시회에 관람객이 몰리는 까닭은?
글쓴이 KESPA
내용 전시쇼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참가기업은 줄고, 관람객은 늘어나고.’

불경기 속에서 열리는 국내 전시회의 풍경이다. 일부 규모가 늘어난 곳이 없지는 않지만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전시회는 요즘 거의 찾기 힘들다. 모든 전시 주최사들이 속으로는 매출과 수익 감소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출품기업들도 전시회 참가를 통한 매출확대에 대해서는 확신이 부족한 모습이다. 반면 ‘공짜 경품도
얻고, 이벤트도 즐기자’ ‘다른 기업은 어떨까’ ‘불황을 타개할 신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얻어볼까‘ 등의 궁금증과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소위 ‘전시쇼핑족’이 늘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회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 지난 2월 19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베이비페어(제15회
서울국제 임신출산육아용품전시회)’.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지난해 8만4000명보다 7000명이 많은
9만1000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제20회 서울 국제유아교육전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개최됐다. 개막 첫날부터
전시장에 몰려든 젊은 엄마들로 코엑스 전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이 이벤트 참가와 경품을 타기 위해
인터넷으로 예약한 무료 참관객들이었다.

불황타개를 위해 참가 기업들이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고 각종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불경기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임산부와 젊은 엄마와 아빠들도 돈이 들지 않는 전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유아교육’ ‘임신출산’ ‘창업’ 등을 키워드로 일반 대중을 겨냥한 퍼블릭(Public) 전시회들은 급증한 ‘전시쇼핑족’들로
인해 호황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퍼블릭전시회에 몰려드는 쇼핑족들은 대부분 할인행사와 경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업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산업전시회의 경우도 참관객이 예상을 뒤엎고 늘어나는 이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초에 열렸던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에도 참관객은 1만69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가 증가했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금형전시회와 냉동공조기기전시회에도 예상과는 달리 참관객이
별로 줄지 않았다.

산업전시회에 몰려드는 쇼핑족들은 다름아닌 아이디어쇼핑족이다. 동종업계의 사정이나 신기술 트렌드나 정보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전시 참가기업은 감소하고 있다 = 전시장에 경품이나 아이디어 쇼핑을 위한 관람객이 늘고 있으나 참가기업의
숫자는 대부분 감소하고 있다. 퍼블릭 전시회보다 산업설비 전시회의 참가기업 감소는 상대적으로 심한 상황이다.

주최사의 노력으로 외형상으로 전시규모는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할인을 해주거나 부스를 늘려주는 일은 기본이다. 참가기업의 숫자가 줄어 부스가 감소하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카페나 상품전, 기획관 등 부대 면적을 늘인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내 전시회 주최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참가기업은
10~30%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스판매가 어려울 뿐만아니라 막판에 참가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 바이어는 물론 해외 바이어도 국가 예산이 지원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사실상
썰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어 및 참가기업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디어와 경품을 겨냥한 무료 전시쇼핑족이 늘어나면서 전시 주최사들은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남몰래 고통을 받고 있다.





2009. 4. 9
주간무역 김종윤기자

첨부파일 주간무역(31).jpg
날짜 20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