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KE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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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9년 전시산업 전망
글쓴이 KESPA
내용 1. 2009년 경제전망
2008년 하반기 이후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촉발된 경제위기 상황은 2009년 들어 실물경제로 전이되어 당분간
세계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 일본, EU는 물론, 10%대의 고속성장을 지속하던 중국마저도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10년전 IMF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상당한 내성을 가졌다고 생각했으나,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해외수요의 부진이 당장 국내 소비, 투자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는 소비, 투자주체의 지출 및 소비억제로 이어지게 되어 기업이나 개인의
마케팅 비용이나 소비지출 감소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각국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 효율성의 제고와 함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친환경성장정책’ 화두는 탄소배출 절감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형을 추구해 가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국가들이 발달된 IT기술을 토대로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통하여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의 발굴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불경기하에서도 세계의 많은 국가와 기업들은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하에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 불경기 시대, 전시회의 역할
전시회가 타 마케팅 수단과 구별되는 특성은 철저하게 타겟팅된 고객(Targeted Audience)을 대상으로
저렴하게(Cost efficient)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시회 개최시에는 해당 업종의 수요, 공급자로서 참가업체와 참관객은 물론, 관련 기술자, 언론인 등 대부분의
이해관계자, 여론주도층이 모두 포괄하여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독일, 미국 등 전시산업 선진국에서는 전시회를 통한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이 일찍부터 활성화되어
있어 수출입거래의 60% 이상이 전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전시산업의 비중도 커 국가 GDP의 1%를 차지할 정도로
발전해 있다.
특히 마케팅 예산이 많지 않고 경험도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전시회가 불경기 시대에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전시회의 비용효율성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많은 지출이 수반되는
광고 등의 전통적인 마케팅 활동(통상, ATL(Above the Line)로 칭함)보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시장에 손쉽게
선보일 수 있는 마케팅 장으로서의 전시회의 역할은 큰 의의를 가지게 된다.
일찍이 자국의 수많은 중소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최선의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고자 전시산업을 집중 육성하였던
홍콩이 좋은 사례가 된다.
또한 정부나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전시회 개최가 불경기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전시회(Public show) 개최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또 그 자리에서 소비 진작과 네트워킹 활동을
유도하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많은 국제박람회가 어려운 경제 시기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여 박람회 개최 자국민의 자긍심과 용기를
끌어내고 또 자국의 역량을 세계 만방에 자랑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던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3. 정부의 정책대응 현황
2009년은 우리나라 전시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원년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9월 발효된 ‘전시산업발전법’에서는 전시산업의 개념을 새롭게 규정하여 전시회를 단순한 무역진흥을
위한 보조수단이 아닌 ‘산업’ 그 자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 전시산업의 네가지 세부 사업자에 대한 카테고리를 정하여 지정함으로써 산업내부의 건전한 경쟁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현 정부가 강력히 추구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산업중 지식기반서비스산업으로서의 전시산업은 국가에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원으로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 세계 10위권 전시강국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하에서 ‘전시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시행중에 있다.
동 계획에는 전시장 선진화 및 부대인프라의 조성, 글로벌 TOP전시회 육성, 유사중복 전시회의 조정, 지역
특화전시회의 개발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의 산업 발전에 많은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되었던 전시장 수요초과 문제에 대하여 2008년에 EXCO, KINTEX와 함께 BEXCO가
2단계 확장공사를 진행하게 되어 이들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전시장면적이 264,654㎡로
현재 전시장 면적(2008년 기준 169,074㎡) 보다 56.5%나 커지게 된다.
이는 전시장 면적기준으로 현재 세계 25위권에서 15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2009년 전시산업의 전략과제
사상 초유의 불경기를 맞이하고 있는 전시산업계로서는 철저한 고객위주의 사고에 입각하여 과거의 수동적
적응이 아닌 선제적 대응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전시산업 고유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접근해 가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전시산업의 주요 전략과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시회의 국제화, 전문화를 새로운 각오로 접근해야 한다.
세계적인 소비, 투자의 위축으로 일반적으로 많은 해외 바이어나 참가업체의 참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 메리트, 또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제조업 기반 등 나름대로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고 홍보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전시회의 국제화가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중에 있는 글로벌 브랜드 전시회 육성 노력은 반드시 성공하여 우리 전시산업의
대내외 위상을 제고시키는 모범사례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하겠다.
둘째, 전시회의 공동, 동시 개최를 통한 대형화의 추진이다.
현재 년간 354개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으나, 전시회당 평균 전시면적이 10,000㎡가 넘지 않는 전시회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시회의 대형화 노력은 시급한 과제이다.
특히 불경기 시점에 전시회간 통합이나 공동 개최 등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전시산업 선진화 기반의 확보이다.
국내외 참가업체 및 참관객(바이어)를 위한 진실된 정보제공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
전시회 선정, 참가시 참가규모의 결정 및 참가전략의 수립 등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2005년부터 전시회 통계의 인증제 도입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 관련업체의 인식부족 등으로
제대로 알려지거나 활용되지 않는 아쉬움이 크다. 이처럼 우리 전시회의 통계에 대한 신뢰도를 쌓지 못하고
충분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전시회의 브랜드 충성도는 커녕 우수한 전시회임에도 통계에 대한 불신으로
다른 해외전시회를 택하는 역선택(Adverse Selection)의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넷째, 전시사업에서도 정부에서 추진중인 녹색성장 전략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
전시회 개최나 전시장 운영 등에 있어 친환경적 접근은 어느 정도의 비용부담을 초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수용해야 할 과제라면 보다 적극적이 관점에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CO2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전시회 및 전시장 운영,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부스장치 개발 등 친환경위주의 접근을
시도하고, 이를 국제규범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선도하게 되어 우리나라 전시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일정 수준의 수익원 확보도 가능하게 되는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시산업 발전을 통한 무역진흥과 기술개발에 필요한 많은 과제는 아직 발전단계에 있는 산업의 특성상
업계만의 노력으로는 많은 한계가 있다.
중간연결조직인 업종별 단체의 역할도 강화되어야 하겠지만, 특히 정부의 역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유사중복 전시회의 조정, 지역특화 전시회의 발굴 육성, 전시인프라의 구축 등 정부가 나서야 할 분야가 많은
것이 우리 산업의 현실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전시회 참가 등 넓은 의미의 전시산업 육성과 관련한 중앙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의 지원
및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냉정한 검토를 통하여 전시산업의 궁극적 목표인 국제적인 마켓 플레이스의 육성에
무엇이 과연 중요한지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2009. 01. 05
주간무역 기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황희곤 교수
첨부파일 주간무역(24).jpg
날짜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