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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MICE 통합지원의 추진방향과 정책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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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ESPA |
내용 |
한림국제대학원 황희곤 교수 발표문 요약 미국을 비롯한 컨벤션 선진국은 물론, 전시산업 위주로 발전해 왔던 독일 등 유럽국가의 경우에도 전시컨벤션 산업을 동반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게 보아 유럽의 메세형 전시회에 컨퍼런스가 부수적으로 개최되고, 미국형 컨벤션에는 전시회가 통합돼 양자는 차츰 유사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MICE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전시와 컨벤션산업에 대한 통합논의가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가 다르고 법적 기반이 다르며, 업계의 발전경로도 달라 전시와 컨벤션산업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전시와 컨벤션산업의 통합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 산업의 다른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처음부터 전시는 무역차원에서, 컨벤션은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접근됐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억지스런 통합보다는, 각 산업의 독립적 발전을 도모하는 가운데 두 산업에서 유사한 부분을 찾아내 통합지원의 크기를 점차 늘려가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유사한 부분의 예로는 고객, 개최장소, 제공서비스, 개최지 경제 기여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시회 참가업체나 참관객과 컨벤션 주최자 및 참가자는 겹치는 경우가 많다. 개최장소도 전시회와 컨벤션이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많다. 제공서비스 측면에서 두 산업 모두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며,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공통점에 대해서는 통합지원의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다. 통합지원의 큰 줄기는 협력에서 출발해 점진적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협력은 작은데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전시업계, 컨벤션업계, 관광업계 등 시장참여자들이 현장에서 상호교류를 늘려야 한다. 한국관광공사, KOTRA,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 관련 기관들은 마케팅, 홍보활동, 유치활동 등을 공동으로 할 수 있다. 이처럼 작은 부분에서 협력이 굳어지면, 점차 협력 범위를 늘려나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협력 범위가 늘어나는 것, 이것이 통합의 전제조건이다. 통합지원을 위한 정책과제의 핵심은, 전시와 컨벤션산업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컨트롤타워를 조성해 협력을 확대해 나간 다음, 이 협력이 확고해졌을 무렵 전시컨벤션산업을 위한 독자적 법률, 독자적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 생각의 줄기다. 가장 먼저 할 일은 MICE협의체를 만드는 일이다.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총리실, 한국관광공사,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및 업계의 의견을 조정하고 이들 각 기관의 업무추진을 통합하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MICE협의체가 만들어진 다음에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동으로 신규전시회와 국제회의를 발굴할 수 있다. 또 관광공사와 KOTRA 뿐만 아니라 관련기관을 총 동원한 국내외 전시회, 국제회의 홍보도 가능하다. 전시컨벤션 산업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공동으로 통계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추가 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아카데미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지식 상호 교류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기본적인 협력이 이뤄진 단계에서는 MICE업계의 전문화, 융복합화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MICE 산업에 대한 R&D 확대, 국내외 네트워크 확충, MICE산업의 표준화 추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 미국의 경우 APEX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컨벤션산업의 업무용어, 각종 서비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간 교류를 심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1995년 단순 정보통신 회의에서 출발한 스페인 3GSM World Congress는 바르셀로나의 우수한 관광 인프라와 교류가 이뤄지면서 유럽최대의 IT전시회인 CeBIT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간 교류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좋은 예다. 국제적인 전시-컨벤션관련 전문업체의 국내진출을 유도해 이들의 노하우를 흡수해야 한다. 유명 PCO인 MCI나 Kennes 등의 노하우를 배워 국내 MICE 산업의 국제화를 촉진해야 하는 것이다. 이밖에 MICE와 IT분야의 융복합화 추진, 전시산업과 관광과의 연계 강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전시컨벤션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백화점에서 원스톱 쇼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복합단지 한 곳에서 전시와 컨벤션은 물론 관광, 스포츠, 테마파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오다이바 지구, 싱가폴 썬텍시티 등이 복합단지의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복합단지 조성으로 전시컨벤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난 뒤에는 MICE산업만을 위한 독립기구, MICE산업만을 위한 지원기관, MICE산업만을 위한 육성법, MICE산업만을 위한 진흥원을 만드는 일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2009. 05. 04 주간무역 김용주 기자 정리 |
첨부파일 | 주간무역(33).jpg |
날짜 | 200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