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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MICE 산업 통합지원책 서둘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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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ESPA |
내용 |
국회서 토론회 열려...일부선 개별산업 육성 후 점진적 통합 주장 ‘전시’와 ‘컨벤션’이 만나 ‘전시컨벤션’이 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MICE 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토론회가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 지정 17개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MICE′ 산업의 효과적인 발전을 위한 통합지원책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MICE 산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4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강승규 의원이 주최하고 MICE 포럼이 주관하는 ‘MICE 산업 통합지원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토론회는 열띤 발제와 토론, 질문시간이 이어지면서 예정 시간을 30분이나 넘기기도 했다. MICE란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s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지난 1월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총리실에서 운영중인 전시컨벤션 육성협의회를 통해 MICE 산업 성장을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5+2 광역경제권’별로 ‘MICE특화 전략지구’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발제자로 나선 한림국제대학원 황희곤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시와 컨벤션산업은 정부부처나 법적 기반은 물론, 관련업계도 상호 분리돼 발전해 오고 있다”면서 “협력이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나 새로운 산업으로의 도약을 도모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시회는 지식경제부의 ‘전시산업발전법’에 의해 지원되고 있고, 컨벤션은 문화부의 ‘국제회의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원되고 있어 정부정책 자체가 무역과 관광객 유치로 분명히 구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2007년 기준 우리나라 총 전시회 개최건수는 354건,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456건으로, 세계 25위권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시컨벤션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를 채 넘지 못해 1%가 넘는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황교수는 “전시회와 국제회의가 병행 추진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고 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부서간의 통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산업에는 상이한 요소도 있으나 고객, 개최장소, 제공 서비스, 개최지 경제 기여 등의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아 통합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시회와 컨벤션 분야가 확연히 구분돼 있고 기반과 체계를 달리하고 있어 무조건적인 통합보다는 부분적인 통합과 융합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교수는 “상호 기반을 달리하는 가운데 공동 홍보, 공동 유치, 전시회 참가자의 관광활동 확대 등으로 상호 협력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지원을 위한 단기 정책과제로 전시컨벤션산업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MICE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총리실 등 관련부처가 따로따로 추진하고 있는 MICE 관련업무를 협력을 통해 통합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 골자다. MICE협의체의 발전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동 통계조사, 공동자격증 운영, 전시컨벤션복합단지 구성 등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MICE산업 진흥원 등 독립적 기구를 설립하자는 것이다. 황교수의 발제 내용에 대해 토론자들은 MICE 통합지원의 기본 방향에는 동의를 하면서도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범훈 킨텍스 전시본부장은 “전시산업과 컨벤션산업의 시장규모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통합이 어렵다”며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서 통합을 하게 되면 자칫 전시산업에 컨벤션산업이 흡수되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법을 통합하게 되면 발효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특별법의 효과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면서 “특별법을 통해 전시와 컨벤션산업을 개별적으로 발전시킨 다음 점진적 통합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충진 한국이엔엑스 대표도 “어설픈 통합법안이 마련돼 부처간 지원영역이 불확실할 경우, 서로의 무관심 속에 업계는 지금보다 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며 섣부른 통합을 경계했다. 그는 호텔 하나 없는 일산 킨텍스의 사례에서 보듯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MICE 산업 발전을 논의할 때 지방의 목소리가 빠져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2009. 05. 04 주간무역 김용주 기자 |
첨부파일 | 주간무역(32).jpg |
날짜 | 200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