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KE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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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혼란의 시기를 맞은 전시산업 ‘2009년 전망’
글쓴이 KESPA
내용 2009년 전시산업의 전망을 살펴보려면 먼저 두 가지를 고찰해 보아야 한다. 첫째는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며
이것이 전시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좀 더 전시산업에 한정된 것으로 ‘업계 종사자들이 어떤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먼저 큰 그림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이는 전시산업의 브랜드가 어떠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금년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지만 이는 조금은
빗나갈 것 같다.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중국 경제는 세계GDP 성장의 26%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동안 기존의 경제 챔피언
미국은 중국의 절반 수준 밖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부터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오래 버텨왔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 11월 현재 외부 기업들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일 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3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경제위기에 발목을 잡혔으며 국가 산업화에 사용되던 원유, 철광석, 기타 필수자원들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있어 전 세계의 공급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작금의 경제적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느냐는 아시아의
주요 경제 강국인 일본, 중국, 한국이 전례 없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12월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이들 3개국은 더 이상 무역장벽을 높이지 않으며 금융위기 시에는 서로
돕기로 합의했다. 이들 3개국은 이미 전 세계 제품과 서비스 생산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위기를 맞은 서구 국가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훨씬 더 복잡한 협조 시스템 속에 있다. 27개 회원국들은 경제 불황을 극복하자는 대명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기타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 이후 유럽 연합의 조정자 역할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일본, 중국, 한국의 지도자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서구의 언론 매체들은 앞 다투어 우울한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이 난관은 궁극적으로는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언제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09년 중반이면 극복이 가능하다는 전망부터 2010년 후반기나 되어야
가능하다는 예측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현재를 정확히 분석하고 여기에 과거의 경험을 반영해야만 미래의 발전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있는 세계 경제에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원칙은 경제 활동, 위기관리, 효율성 추구 등에 적용될 것이며 따라서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겠지만 전시산업 업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전시회 참가업체들도 경제위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따라서 전시산업 전체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에 입각해 보면 전시산업은 산업 사이클로 볼 때 다른 산업보다 훨씬 늦게 영향을 받을 것이며
경제 활동이 되살아나면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MCH Swiss Exhibition사의 CEO인 René Kamm은 “기업들은 전시회 참가를 말처럼 쉽게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불필요한 것들은 신속하게 줄이고 있다. 기업들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사람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전시회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전시회 역시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가치창조와 이들 가치를 참가업체들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바로 전시산업의 큰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질적인 향상에 주력
전시산업에 가장 근본적으로 다가온 변화는 전시 주최기관들의 세일즈 전략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시 공간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참관객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물론 수입의 대부분은 아직도 전시 공간 판매에서 나오지만 참가업체들의 빠듯한 예산을 감안할 때 주최 측에서는
전시회 기간 동안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을 아주 세밀하게 입증해야만 한다.
참가업체들은 질 높은 비즈니스의 기회를 많이 가대할 수 있을 때에만 계속해서 해당 전시회에 참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전시산업이 단순히 고객들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에 주력하기 보다는 결국에는
전시회의 질에 주력해야 하는, 다시 말해 참관객 중심의 비즈니스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참가업체들은 관련 분야의 유력 구매자들과 질 높은 참관객들이
찾는 주요 전시회에만 주로 출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들과 비슷한 고만 고만한 전시회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협력업체와 공조
2009년에는 전시산업 전 분야에서 협력업체들과의 협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관계자들이 항상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바로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며 이는 협력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다. 협력업체들과의 협력의 방법은 인수 합병에서부터 합작 기업 설립
그리고 전략적 제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더 많은 부대행사
전략적 가치창조에 있어 또 하나의 트렌드는 전시회 내의 부대행사를 더욱 늘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전시회가 되기 위해, 주최 측과 참가 업체들이 공동으로, 예를 들면 세미나나
제품 발표회,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들 부대행사는 전시회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다목적이어야 하며 공간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에
장소도 중요하다. 세미나, 국제회의,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도 중요한데 이는 콘텐츠가 전시회의
언론 홍보에 도움을 주고, 후원자를 섭외 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전시회의 유형으로는 특정 산업 분야에 한정된 기업 대 기업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가 가장 활성화될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구매력과 의사결정권을 가진 수준 높은 참관객들을 위해 성공적인 주최 기간이 되려면
독특한 지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화된 콘텐츠를 지향하는 추세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정한 주제나
초점을 가진 전시회가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전시회보다 훨씬 더 성공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항상 ‘왜’라고 자문해야
전시 참가업체들과 참관객들 모두가 전시회 참가를 정당하다고 주장할 수 있도록 주최 측과 전시산업 업계는
훌륭한 논거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전시회 참가가 다른 마케팅 수단을 동원하는 것보다 좋다는 것을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또한 참가업체들이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밝은 전망을 약속해줘야 한다. 물론 참관객들의 구성과
부대행사의 연관성에 관심이 있는 전시 참가업체들에게도 밝은 저망을 약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뢰를 잃게 되어 고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시장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참관객과 참가업체 모두에
표준화된 감사를 적용하는 것이 전체 전시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화에 대한 관심 증대
2009년 또 다른 커다란 추세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화 됨으로써 국제적인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시 주최자들은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서 최고의 전시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짐에 따라 점점 국제적인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특히 외국의 전시 주최기관들에게 아시아는 가장 구미가 당기는 시장으로,Messe Frankfurt 같은 국제적인 대형
전시주최기관들은 자신의 브랜드와 노하우를 이용해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전시 주최기관들도 COEX 베트남 지사처럼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해외에서의 전시회 개최는
큰 위험부담이 따른다. 한국 시장 및 한국의 전시 주최기관들의 국제화 전략 중 하나로는 국제적인 협력 업체들과
제휴하거나 공동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이러한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실패 위험성을
분산할 수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08년 한국은 전시산업발전법이 만들어졌고 발효됐다. 이 법은 국가 GDP에서 전시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0.17%에서 0.2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시산업발전법의 비전과 더불어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의 꾸준한 노력 그리고 2011년까지 KINTEX의
전시 공간을 현재의 두 배인 108,000m2로 확장하겠다는 업계의 자체적인 노력 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시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2009년도는 전 시계 전시산업 업계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고객들의 요구를 가능한 한 많이 파악해야 하다는 것이다. 성공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보다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는 전략적 역량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전시저널 1월호
CEO KME 컨설팅그룹 (베를린) Dr. Hermann Kresse
첨부파일 전시저널1월호(1).bmp
날짜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