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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달러-원 랠리, 다시 시작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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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ESPA |
내용 |
미국과 유럽의 큰 손들이 휴가를 끝내고 이 번주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할리데이 시즌인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월 10일까지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메이저들이 쉬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모처럼 1250~1400원 사이에서 긴 한 숨을 들이쉬었다. 큰 손들이 시장에서 손을 뺀 사이 당국과 대기업간의 협조모드로 지난해 연말 결산환율 관리는 다행이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움직이는 NDF 할리데이시즌이 시작되는 12월 10일이후 1월 10일까지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을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의 낙폭을 NDF가 따라잡는 국면이 뚜렷했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상환은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NDF 달러-환율은 모처럼 27원이 오른 1347원선으로 마감됐다. 월요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거래가격은 달러당 1350원 내외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월요일 출발 가격이 NDF와 같은 수준이거나 달러당 10원정도 높은 선에서 시작된다면 이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2월 10일 이전의 수준으로 단기간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단초가 될 것이다. 지난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35달러 이하로 다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도 1달러당 90엔대로 엔화 강세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달러강세 기조는 미국 입장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론적으로는 제로금리로 달러가 대폭적인 약세로 돌아서야 한다. 하지만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미국 국채의 투매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된다. 게다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게 될 경우 미국의 소비회복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미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달러화는 강세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의 엔화는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3월 결산기까지 엔캐리 청산 요인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상승랠리의 시그널 지난주말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독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리데이시즌 기간인 12월중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반동 현상으로 해석된다. 연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짝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 세력도 지난주말부터 방향을 바꾸고 있다. 개미들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자 일찌감치 작전(?)을 멈춘 듯한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를 대신해 올해는 이크(ICK: 인도, 중국, 한국)가 뜰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는 인도와 중국, 한국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활동할 시기는 적어도 1/4분기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차터드 등 외국 금융기관들은 원화와 함께 인도의 루피,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수출경기에 가장 민감한 아시아통화가 될 것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한결같이 달러-원 환율이 연말에는 1달러당 1150원으로 하락하겠지만 1/4분기를 정점으로 상반기에는 불안한 상승국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월중 1달러당 200원 가량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단기간에 1450원대는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달러-원 환율의 상승랠리는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악화되는 달러-수급 시황 한국경제의 수출의존도는 지금 90%선까지 올라와 있다. 수출에서 10대 주력 수출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10대 품목중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감소폭은 평균 30%에 달한다.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경착륙 현상은 1/4분기중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증가율을 보면 11월 -19%, 12월은 -18%에 달했다. 1월중 수출증가율은 -30%내외로 예상된다. 2, 3월도 20~30%의 감소가 예상된다. 수출감소는 수입의 동반감소로 소폭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1월중 무역수지는 환율상승에 대비한 조기 수입물량과 설연휴 특수를 감안하면 소폭의 적자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인 2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의 달러보유 심리와 필요성이 높은 사실을 반증한다. 특히 지금까지 표면화되지 않았던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난으로 인한 부담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과 중남미, 동구, 아시아 현지시장이 크게 위축되어있는데다 연말을 거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A차질이나 해외현지법인의 경영난으로 인한 달러수요 요인으로 대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물량의 국내 공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소 조선소와 해운업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경우 이 여파로 인한 달러공급 위축도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신조선 수주물량의 급감 속 기존 수주물량의 계약해지와 납기 지연 등도 달러 공급 제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초단기로 상환기한을 연장해 온 단기 해외채무의 상환압박은 여전히 1/4분기중에도 외환시장을 짙누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2월부터 미국발 유통, 주택건설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2월말부터 3월까지 미국의 회계결산기를 두고 자동차, 카드, 기타 소매유통부문에서 부실파고가 표면화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얼마까지 오를까 달러-원 환율의 추세는 여전히 상승 쪽이다. 3월을 정점으로 1/4분기중에는 얼마까지 오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이후 달러-원 환율은 9.15~10.9 1100~1485원(장중고가), 10.10~10.28 1180~1495, 10.29~11.21 1250~1525, 11.21~12.09 1525~ 1447, 12.10~1.9 1393~1259원대의 흐름을 보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이후 달러-원 환율이 1달러당 1400원대로 진입하는 파동은 그 사이 세차례가 있었다. 1차적으로 4번째 1400원대 진입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부터 1400원대 돌파여부가 이슈가 될 것 같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 1400원대 진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쪽에 무게를 두겠다. 2월과 3월중에는 지난해 장중고가 1525원의 재돌파가 관건이 될 것같다. 1600원 터치가 1/4분기중의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1.10~2.20일간의 2009년도 1차랠리는 저점 1300원에서 고점 1550원(평균 1400원), 2.20~3.30일간의 2차랠리는 저점 1350원에서 고점 1650원(평균 1450원) 사이로 예상해 본다. 그러나 주가는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1/4분기중 저점을 800원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2009. 01 11 주간무역 김종윤 기자 |
첨부파일 | 주간무역(25).jpg |
날짜 | 2009-01-15 |